[김신왕여/깨비사자] 오래된 이야기-김신
[김신왕여] 오래된 이야기 Feat.김신 뭘 바랬던 걸까. 나는 마지막까지 보이지 않는 너를 체념하며 내 옆에 웃음 짓는 순백의 그녀를 향해 마주 웃어 보였다. 네가 오지 않기를 바라면서도 내 앞에서 울며 서 있을 너를 떠올리곤 했다. 이번에는 내가 먼저 손을 내밀었을 텐데. 그러기엔 우리의 이야기는 너무 오래 되버렸나 봐. 하긴, 내가 너에게 뭔가를 바란다는것 부터가 잘못된 거겠지. 이 모든게 결국은 나 때문일 텐데. # 너와 처음 만난건 눈인지 비인지 모를것이 내리던 2월. 개강을 며칠 남겨두지 않은 추운 날. 군 제대 후 복학을 앞두고 있었던 나는 OT에서 알게 된 후배와 함께 자취방을 알아보고 있었다. 요즘 같은 세상에 여자라 혼자 방구하러 다니기 무섭다는 말에 냉큼 '함께 가주마' 약속을 해버린..
짧은 이야기
2017. 2. 5.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