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왕여] / [깨비사자] 욕심
신은 마주 보고있는 사자와 시선을 맞추며 맥주 한 모금을 들이켰다. 저보다는 훨씬 주량이 쎈 사자의 곁에는 빈 캔들이 나뒹구르고있지만 사자의 눈빛은 취기라곤 찾아보기 힘들만큼 또렸하게 신을 향하고 있었다. 요 며칠 일이 끝나고 돌아오면 밥도 마다하고 그 좋아하던 드라마도 마다한 채 신을 바라보며 술만 들이키고있는 사자였다. 왜 그러는데, 무슨 일 있었어? 아님 나한테 무슨 할 말이라도 있는거야?.. 니가 내 여동생 김선이 맞아? 그래서 그래? 처음에는 그런 사자가 걱정스러워 시덥잖은 농을 건내도 보았으나 사자는 대답이 없었고 그런 사자에 신도 지쳐 입을 닫아버렸다. 어색한 침묵속에 맥주를 홀짝이던 신의 손끝에서 스믈스믈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도깨비 신부의 소환이 이렇게나 반가울 줄이야. "다녀올게. ..
이어지는 이야기
2017. 1. 14. 20:14